다른 사람에게라면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을 행동이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전화라도 한번 하려치면 몇시간을 고민하고,
문자라도 한번 보내려면 어딘가 어색하지 않은지 몇시간이나 생각하고,
그냥 건내주면 될 간단한 생일 선물이지만, 그걸 건내주지 못 해서 생일을 넘겨버리고.
그저 멀리 있더라도 내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떨리고.
말 한마디 해 보고 싶어서 먼저 인사를 건내지만, 그저 그걸로 끝이고.
이런 것을 세간에서는 용기가 없다고 하던가요.
정말로... 뭐랄까... 두렵다는 ... 생각이 드네요.
나의 말이. 나의 행동이.
어떻게 비칠지.
사실 그녀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생각할지 두렵고.
만에 하나라도 그런 말을 들을까봐 두렵네요.
나란 인물이 이렇게도 겁이 많은 인물인지 절실히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내일은...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고 생일 선물은 늦었지만 건내렵니다.
그대여 괜찮겠지요? 못난 저지만 당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나를 한번만 돌아봐 주세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녹아버릴 거예요.
이런 저를 미워하지만 말아주세요.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면 차라니 미워해 주세요. 그렇다면 저를 생각할 테니까요.
그대여 당신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나의 작은 기분을 거부하지 말아 주세요.
Posted by Isitea